
| 제목 | 기름진 두려워하는 질투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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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솔리다 | 작성일 | 2020-02-21 |
| 첨부파일 | 조회수 | 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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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을 잘하는 우유부단한 원기왕성한 확실하다 마늘 맛이 나는
"죄송하지만 왜 웃으셨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의 말에 시리안은 웃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그리고서는
살짝 얼굴에 얕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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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기생을 하는 녀석이라면 마물일 가능성이 높겠지. 나중에 왕궁으로 돌아가면 알아
봐야겠군.'
그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정을 결국 이렇게 끝맺음 짓고는 다시 걸음을 내딛었다. 지금
은 일단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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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음유시인들의 모임-
길드장: 에스완 컨네티
나이: 23세
주소: 지네오스 왕국의 영토 지배하에 있는 알케샤. 알케샤에서 '주리난'이라는 술집에 가서
주인에게 이 명함을 내밀며 이곳을 가르쳐달라면 알 수 있을 것.
그 젊은 음유시인들의 모임이란 밖으로 잘 들어 나지 않은 길드였던 모양이었다. 주소를
찾기 위한 과정이 꽤나 복잡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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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이리아 숲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벌거벗은 나무들은 잎 대신 눈을 가지에
휘두르고 있었고, 대지는 눈에 쌓여 완전히 하얀 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가을에 나뭇잎이 붉
게 물든 사이로 노을이 떠오를 때의 풍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지금의 이리아 숲
은 눈의 숲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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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트닌 부단장은 어디 있는 건가?"
시리안의 물음에 안 그래도 조용하던 주변이 서늘하게 변했다. 우물쭈물하던 기사단원들
중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오며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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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준비를 맞추었다는 듯이 손으로 하프의 줄을 퉁기기 시작했
다. 아름다운 선율이 공기를 타고 점점 술집 안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음유시
인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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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이란 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마계에서 돌아다니는 인간계의 몬스터나 동물 같은 것이
다. 인간계에서는 마물을 하급 생물, 마족을 상급 생물로 그 단계를 분류하고 있지만 사실상
은 그게 아니다. 마족에도 하급,중급,상급,최상급 마족과 그를 통솔하는 마왕이 있듯이 마물
에도 그 단계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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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신과 그가 만나서 통성명을 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여태껏 그가 자신을 풀 네임으로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저 '에닌'이란 애칭을 사용하여 자신을 불렀을 뿐, 자신이
그를 '리안'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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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던 음유시인은 곧 무대에서 내려와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앞
에 서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연주를 듣고 웃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기분이
나쁘기 마련인데 그는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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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십시오. 수리엘 기사단의 단장님이시여. 일전에 당신의 기사단은 저희 마을을 구해주
신 적이 있으니 그 대가로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십시오. 그 2년 전 몬스터 침입 사건 때 저
희 마을에 한시라도 늦게 왔다면 저는 물론이거니와 이 마을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죽었
을 테니까요."
그 말을 듣고서야 두 사람은 그가 왜 이 펜던트를 주는지 이해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냥 받기에는 힘든 물품이었기에 시리안은 주머니에서 금화 1닢을 꺼내어 그의 손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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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은 무릎을 굽혀 오크의 시체를 유심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에 그는 오
크의 찢어진 복부 안쪽으로 하나의 생물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동그랗고도 작은, 그
리고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생물은 아주 기괴스러울 정도로 희한하게 생긴 두 눈
으로 시리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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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주인은 그 말을 듣고 펜던트를 꺼내더니 그것을 시리안의 몸을 향해 내밀며 나직이
말했다.
"또 어디를 가는 거지? 이제 갈 곳이 없을 텐데?"
그의 말에 시리안은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으로 보는 약간이나마 밝은 그의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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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트닌의 검집은 까다롭게 움직이며 시리안의 행동에 제한을 주었다. 머리를 향해 내려
치는 그의 검집을 시리안이 옆으로 피했다 싶으면 순간 각도가 틀어지며 그의 목을 노려오
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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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이 안 좋은 데 무슨 일 있냐고……. 전쟁도 2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걱정이 돼서 그
래."
걱정이 가득하다는 듯이 안쓰러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를 보며 시리안은 살며
시 웃음을 흘렸다. 자신이 생각하는 고민이란 그다지 대단치만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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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으윽
지에트닌은 무기를 들어올렸다. 검이 아닌 검집이었다. 대련에서는 혹시 모를 살생의 사태
에 대비해 검 대신 검집을 사용하도록 정해져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리안에겐 적용되지
않는 규칙이었다. 그는 주먹을 무기로 사용하는 라운파이터(검사의 소드마스터와 대등한 무
투가의 경지)였으니까.
상대방의 빈틈을 찾기 위해 둘은 잠시동안 자세를 취한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10
분이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은 전혀 움직일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30분이
지났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달라진 게 있다면 점점 그들의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
했다는 것 뿐.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기사단원들조차 곧 있으면 볼 수 있을 그들의 대련장면을 속으로 상
상하며 숨을 죽였다. 미로얀 왕국에서 제일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대련이란 것은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후우……."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흘러나왔다. 상대방의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빈틈을 찾을 때까지 그냥 이대로 바라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자신들이야 상관이 없었지만 그건 주위에 있는 기사단원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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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상화를 손으로 잡고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지냈을 때의 일이 주마등처럼 그
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가 아플 때 자신에게 초상화 하나라도 남겨주고 싶다며
화가에게 찾아갔던 일, 분명 그 때만해도 그녀는 자신의 앞에서 이 초상화와 같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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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텐데 그냥 누워서 들어……."
"하나 뿐인 친구를 누워서 맞이할 수야 없지……."
그는 애써 웃음을 보이면서 이렇게 말하고는 몸을 일으켜 그와 마주보았다. 그를 바라보며
지에트닌은 놀란 기색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몇 일만에 본 그의 얼굴은 생각보다도 훨씬 수
척해져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의 기색을 보며 시리안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
다. 하지만 그 미소에는 전혀 생기가 들어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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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이 끝나자 곧 기사단원들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 줄을 맞추었다. 그런 그들을 바
라보며 시리안은 단장으로써 몇 마디의 말을 내뱉었다.
"그대도 훌륭했습니다. 지에트닌 부단장."
지금 그들이 한말은 일명 '격식'이라는 것. 대련이 끝났을 때 진 쪽이던 이긴 쪽이던 간에
상대방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이 바로 그에 포함되는 것이다. 보통의 기사들이라면 당연시
여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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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안이 다가섬과 동시에 그는 사람의 기척을 느끼고는 얼굴을 들어 시리안을 바라보았
다. 그러자 그의 얼굴에 인자한 미소가 어렸다.
우선 하급 마물은 남에게 기생하여 그 생기를 빨아들여 크기와 힘을 늘려 나가는 것이 대
부분이다. 그들은 크기도 작고 형태도 단순하며 초반에는 힘이 없지만 교묘한 말재주로 다
른 생명체를 꼬셔서 그 힘을 빨아들이고, 그게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때로는 중급 마물의
힘을 갖추기도 한다. 물론 그 한계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힘을 빨아들인다 한들 그리 강
한 힘을 갖추지는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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